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호주 익시스 LNG 생산 프로젝트`에 30억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사상 최대 규모 금융지원이다. 우리 기업의 대형 해외 플랜트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물론 국내 수출금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공동 참여하는 `호주 북서부 익시스 LNG 생산 프로젝트`에 각각 15억달러씩 총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동지원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금융을 주도해 온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공여가 축소되는 가운데, 토종 수출신용기관이 금융협상을 주도해 사상 최대 규모 수출금융을 지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6개월간 금융협상을 진행했으며 우리기업의 대형 플랜트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참여하는 사업은 세계 5대 석유메이저사인 프랑스 토털(TOTAL) 및 일본 석유·가스 공기업인 인펙스(INPEX)가 합작으로 추진한 47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호주 북서부 익시스 해상가스 플랜트 및 다윈 산업단지 내 LNG 생산시설 및 처리설비가 완성되는 2019년부터 연간 8400만톤의 LNG와 10만배럴의 원유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해양 가스 생산설비, 파이프라인 및 지상 가스 처리설비 등 3개 플랜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삼성중공업은 27억달러 규모의 해양 시추설비(CPF), 대우조선해양은 19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전체 공정(설계-구매-공급-건설-시운전)을 일괄 수주했다.
특히 프로젝트가 완공될 무렵에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LNG 선박 수주 기회도 생길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신용기관의 협력 지원이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 제시가 프로젝트 성공의 필수요건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플랜트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