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추진실적도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115개 기업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7.8%가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치인 73.0%와 비교해 14.8%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임직원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곳은 79.1%로 작년(53.9%)보다 25.2%P 크게 상승했다. 전경련 측은 “대기업에서 동반성장을 기업경영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CEO 주도로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납품단가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하도급계약서에 원자재가격, 환율변동 등 조정 근거를 명시한다는 응답은 92.2%로 작년보다 7.9%P 증가했다. 조정 내역을 구체적으로 기재한다는 응답은 53.9%로 작년보다 17.4% 늘었다. 납품단가 지급 기일도 31.5일에서 23.7일로 줄었다.
동반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3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협력사 자금지원·경영개선`(21.7%), `하도급 거래·공정성 개선`(21.7%),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17.4%) 등이 뒤를 이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려면 법과 제도로 강제하기보다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표】200대 기업 동반성장 추진체계 구축현황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