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동산과 미디어 새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KT가 부동산과 미디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KT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부동산 개발·컨설팅 전문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 현물 출자와 미디어 자회사 KT미디어(가칭) 설립을 의결했다.

성장이 정체한 통신을 넘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는 이날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관련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KT에스테이트를 부동산 전문회사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KT에스테이트에 약 2조원 수준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자산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KT에스테이트는 그동안 강남에 위치한 영동사옥을 비즈니스호텔로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부동산 자산가치 증대와 컨설팅 등 경험을 축적했다.

KT는 이와 동시에 그룹 내 미디어 사업을 분리, 12월 초 미디어 전문회사 설립도 확정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 전문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미디어와 콘텐츠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출자규모는 800억원이다.

KT미디어는 통신 인프라 경쟁력을 토대로 미디어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 경쟁력을 확충해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미디어와 통신사업의 시너지 창출 등으로 지난해 25조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을 2015년에는 4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미디어는 △이러닝, 전자책 등 `콘텐츠 사업` △IPTV 광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광고사업` △IPTV 내 방송영상을 공급하는 `IPTV 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설립 시기를 12월 초로 확정했지만 날짜는 결정하지 않았다. 회사명은 KT미디어로 잠정 결정했다.

KT미디어 초대 대표는 현 KT M&C본부장인 김주성 부사장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KT그룹 내 콘텐츠 관련 자회사와의 업무조정이나 합병 등은 KT미디어 설립 이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12월 초까지 KT미디어 설립과 KT에스테이트 현물 출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8월 성장가능성이 높은 위성사업 부문 자회사(KT샛) 등 3개 분야 자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김원배·권건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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