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개발한 유해물질 분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브라질 포르탈레쟈에서 20일까지 개최된 전기·전자제품 및 시스템 환경표준화(IEC/TC111) 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특정 유해화학물질 2종의 시험분석방법이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기표원은 전기·전자제품에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RoHS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대상 유해물질인 할로젠과 프탈레이트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 IEC에 제안했다. 이 분석기술은 RoHS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를 단시간, 저비용으로 선별하는 방법으로 정확성과 정밀성,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제표준으로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 환경규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한해 300억달러를 수출하는 유럽지역에서의 비용절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철우 기표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이번 국제표준화로 국내 산업의 표준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해외 구매자의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적용으로 산업계의 부담이 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들 물질에 대한 분석기술을 추가로 개발, 국내 산업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