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가 해외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고 태양광 공장 풀가동에 들어갔다. 회사 실적의 발목을 잡은 태양광 사업 부문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장사범 SKC솔믹스 총괄부사장은 16일 “일본과 미국에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 9월부터 태양광 공장을 100% 가동하는 풀캐퍼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했으며 내년에도 (풀캐퍼)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SKC솔믹스는 세계 시장 업황 부진에 큰 곤욕을 치렀다. 시황 악화로 주 거래처가 사업을 철수하며 공급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웨이퍼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 부담이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 SKC솔믹스 전체가 입은 순손실액만 167억원에 이르렀다.
SKC솔믹스가 확보한 거래처는 일본의 M사와 미국 M사로, 각각 일본과 미국 메이저 태양광 모듈 업체다. 사업 청신호를 기대하는 이유다.
장 부사장은 “전량 생산·전량 공급이 당장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원가절감의 기회 등 실적 개선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새해 4분기에는 회사 전체가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SKC솔믹스는 태양광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1년 반 또는 2년 뒤 이익을 내는 구조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회사의 또 다른 축인 반도체 부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실제로 SKC솔믹스의 반도체 부품은 성장세에 올랐다. 이 부문 올해 매출은 전년 비 17%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둔 영향이다. 특히 하이닉스가 SK에 인수되면서 시너지가 일고 있다. 장 부사장은 “2013년에는 20% 이상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사범 부사장은 SKC에서 전략과 기획을 담당하다 지난 8월 SKC솔믹스에 합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평택=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