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를 향한 함성 `LOL 월드챔피언십` 현장

글로벌 e스포츠의 성장이 천사의 도시에서 확인됐다. 선수와 관중이 게임으로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시즌2 월드챔피온십`이 열린 13일(현지 시각)로스앤젤러스 갈렌센터. LOL 팬들은 결승전이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도로를 메웠다. 세계 온라인 게임 업계 신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는 LOL 최후의 승자를 보기 위해서다.

Photo Image

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든 벡 대표의 모교인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갈렌센터의 수용인원은 1만명. LOL 팬들은 추가 좌석을 설치하고도 경기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LOL이 새로운 e스포츠로 콘텐츠로 자기매김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3일 오후 5시(현지시각)부터 열린 월드챔피온십 경기는 이번 시즌2 리그 올스타전으로 문을 열었다. 결승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팀 중에서 멤버를 뽑아 진행하는 특별전으로 관객의 흥을 돋웠다.

월드챔피온십을 주최한 라이엇게임즈는 본 경기를 시작하기 전 6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준비해 LOL 배경음악을 직접 연주했다. 관객들은 웅장한 음악소리와 경기장 내부에 설치된 색색 화려한 조명 압도됐다.

이번 월드챔피온십에는 한국대표팀 `아주부 프로스트`와 동남아시아 대표인 `타이페이어쌔신즈`가 결승에 올랐다. 브랜든 벡 대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며 들어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트로피를 위해 아주부와 TPA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해가 떨어진 오후 7시. 1만명의 시선은 경기장 앞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집중됐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관중들은 캐릭터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누군가는 아주부를 누군가는 TPA를 외치며 손에 땀을 쥐었다. 경기는 우리나라 온게임넷의 기술 지원을 받아 세계 10여국에 스트리밍 중계됐다.

3시 50분 동안 4경기. 경기결과 3대 1로 우승 트로피는 TPA에게 돌아갔다. TPA는 라이엇게임즈가 걸어둔 상금 100만달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아쉽게 2등을 한 아주부에게는 25만달러가 수여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