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347)오바마에 승부수 던진 미국 IT 업계

미국 IT업체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부수를 던졌다.

미 컴퓨터월드 보도에 따르면 IT업계는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대선 후보 선거 캠프에 현재까지 총7백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기부했는데, 전체 기부금의 70% 이상이 오바마 캠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스폰시브 폴리틱스 센터`가 IT기업 산하 정치행동위원회, 종업원, 가족의 후원금을 집계한 것이다.

오바마 민주당 선거 캠프의 IT업계 기부금 총액은 5백7만 달러에 달한다. 오바마 캠프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기부한 업체는 MS로 54만4445달러 규모다. 이어 구글이 52만6000달러, IBM이 21만8800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는 2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 가장 많은 기부업체는 EMC로 25만7250 달러에 달했다.

오바마에 대한 IT업계의 높은 선호도는 IT업계 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법무법인 `DLA파이퍼`가 222명의 IT업계 C-레벨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이번 연말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24%는 롬니의 승리를 예상했다. DLA파이퍼의 IT부문 공동 대표인 피터 애스티즈는 “76%의 응답자가 오바마의 승리를 예견한 것은 그들의 희망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처럼 IT업계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는 예측이 많지만 오히려 오바마 보다는 롬니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게 IT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것이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롬니가 IT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시절 기업 감세정책이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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