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유망 IPO株]속이 꽉찬 새내기주 가을 증시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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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9여개 기업이 증시에 신규상장했다.

예년에 비해 기업공개(IPO) 기업 수가 큰 폭 감소했다. 하지만 잘 여문 곡식처럼 속이 꽉찬 기업들이 가을 증시에서 빛나는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화요기획/유망 IPO株]속이 꽉찬 새내기주 가을 증시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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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주가가 이를 증명한다. 일반적으로 새내기주는 상장 1년내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많았다. 상장 전부터 주식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상장이후 자금 회수 욕구가 강해지면서 주식을 앞다퉈 파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상장한 새내기주는 공모가 하회에서 한발 비켜섰다. 올해 새내기주는 지난 15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20% 상승 중이다.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엠씨넥스, 우양에이치씨, 사조씨푸드, 비아트론, 코오롱머티리얼, 동아팜텍 6개사에 그친다. 이들도 공모가와 괴리가 크지않아 수익률 회복에 낙관적인 상황이다.

급등한 종목도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이미 공모가 대비 5배 가량 상승했다. 공모가 5000원에 상장했던 주식이 2만5000원을 훌쩍 넘었다. 빛샘전자와 나노스 역시 공모가 대비 100% 가량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새내기주가 주식시장에 관심이 큰 산업군에 속하고 증설투자를 위한 IPO시 성장잠재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올해 들어서도 바이오, 소프트웨어(SW), 디스플레이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신규상장 업체를 보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신약개발, 소재 국산화, 자동화설비, 엔터테인먼트 등이 주를 이룬다”며 “IT시장에서 AM OLED가 주류를 형성하고 노령화에 따른 바이오 시장 확대, 콘텐츠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 업종을 보면 디스플레이(11%), 기계장비(11%), 바이오·의료기기(9%), 반도체·LED(8%), 태양광(4%), SW(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산업과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업황, 비상장업체들이 상장시기를 잡는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업황이나 신규투자에 따른 자금수요, 벤처캐피털의 자금 회수시기 등이 상장을 결정하는 주요인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전방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투자 수요를 위해 IPO를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향후 실적이 뒷받침 할 가능성이 커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크다는 지적이다.

오버행 이슈도 투자를 결정짓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신생기업은 성장초기에 설비투자 등의 자금을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며 “이러한 자금은 신규 상장이후 잠재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벤처캐피털이 일부 지분에 대해 자발적인 보호예수 기간을 가지기도 하지만 언제든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상장 초기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버행으로 부정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난 신규상장 업체라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는 시점이 투자의 적기다”고 말했다.

실적도 새내기주 투자에 있어 아주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상장직전 1~2년간 기업실적이 공모가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비용공제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극대화는 상장이후 비용정상화 등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 요인이 될 수 있어 분기 실적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새내기주 투자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2년 신규상장 새내기주 (단위:원)

자료 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