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모듈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입력 장치 개발에 성공, 스마트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입력 솔루션 전문업체 이음플러스(대표 조관형)는 모듈 두께를 1㎜까지 줄인 정전용량방식 터치트랙패드(Touch Track Pad)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터치트랙패드는 스마트기기에 탑재해 사용자의 터치 입력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보조 입력 장치다.
조관형 사장은 “경쟁사가 제조하고 있는 광학방식 입력 장치보다 2배 이상 모듈 두께를 줄인 것”이라며 “지난 2월 특허를 등록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음플러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과 이미지센서만으로 터치트랙패드를 구성했다. 기존 광학방식 입력 장치는 이미지센서, 발광다이오드(LED), 렌즈, 인쇄회로기판(PCB) 등 다수의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크기와 두께를 줄이기 어렵다.
조 사장은 “경성PCB보다 얇은 FPCB를 소재로 사용해 두께를 줄인 것”이라며 “실장 부품이 적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가격도 30%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고객사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모듈 제조 전문 업체와의 협업으로 대규모 양산 체제도 구축한다.
조 사장은 “내년 90% 이상의 양산 수율을 확보해 연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의 터치트랙패드 탑재 제품을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