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도 우주산업 투자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겁니다.” 세계 우주기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대회(IAC) 부속 행사로 열린 국제우주교육위원회(ISEB)에 참석한 학생들의 우려에 우주 산업 투자의 자신감을 표시했다.
4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자크 도르뎅(Jean-Jacques Dordain) 유럽우주기구(ESA) 국장은 유럽의 한 학생이 경제위기에 따른 우주산업 투자 위축에 대한 질문에 “우주산업 수요가 있고 연구자와 학생들이 성과를 내면서 연구를 한다면 그렇게 쉽게 투자를 거둬들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서대반(KAIST 대학원 항공우주공학 전공 박사과정)씨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마사노리 혼마(Masanori Honma) 소장에게 우리의 나로호 발사 실패의 조언을 부탁했다. 마사노리 혼마 소장은 “두 번 실패는 실패라고 할 수도 없다. 우리는 더 많이 실패했고 결국에는 성공했다.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달 탐사 계획과 관련, “2021년 한국형 발사체 개발 이후 2025년 달 탐사(착륙)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SEB에는 항우연 포함해 미 항공우주국(NASA)·JAXA·ESA 등 7개 기관에서 지원받은 8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연구논문 발표와 토론, 기관 대표와의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ISEB에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나폴리(이탈리아)=공동취재단,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