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중국`과 FTA 가장 원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향후 시급한 FTA 추진 국가

우리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아세안(ASEAN)과의 FTA가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할 FTA 체결 국가로는 `중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수출입기업 25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5%가 아세안과의 FTA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EU(25.2%), 미국(16.3%), 칠레(14.7%), 인도(3.5%), 싱가포르(2.7%) 순이었다. 아세안은 시장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인데다 상호보완적인 교역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EU나 미국은 선진경제권이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라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EU·미국과의 FTA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62.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두 지역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6%였다. 앞으로 FTA를 체결해야 할 국가로는 △중국(45%) △일본(19%)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국가(13.3%) △중동지역(10.9%) △호주(7%) 순이었다. 앞으로 FTA 추진시 보완할 점으로는 `자금이나 마케팅, 인력 등 수출지원`(2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FTA 활용률 제고`(19.8%), `FTA 추진 절차 개선·홍보 강화`(14.3%), `비관세 장벽 철폐`(9.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가 체결한 FTA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수출입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중국, 일본, 신흥시장과 FTA를 추진하는 한편 기업 수출 지원과 비관세 장벽 철폐 등 FTA 효과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수입통관통계를 분석한 결과, 7월 미국 수출규모는 전달인 6월(47억7300만달러) 대비 13.6% 증가한 54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센터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미국 수출이 증가한 것은 한미 FTA 수혜업종인 자동차, 기계류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7월 한미 FTA 활용률은 66.7%였다. 4월부터 7월까지 누적 FTA 수출활용률도 64.2%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은 초기(4월) 61.7%에서 73.4%, 기계류는 67.3%에서 74.1%, 전기전자제품은 52.7%에서 67.3%로 상승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표】향후 시급한 FTA 추진 국가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