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림 그리기와 작별한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그림을 그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화구와 공간을 갖추고 대상이나 풍경을 찾아 떠나는 번거로움을 감내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림을 그려도 주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도 많지 않다. 그림과 점점 멀어지는 현대인이지만 사실 그림을 그리는 건 인간의 내재된 본능이다. 문자가 없는 시절, 수많은 원시 유적 중 상당수는 이 기간 그려진 벽화다. 아이들은 글보다 먼저 그림을 배운다.
![[좋아요!스타트업 모델]그림의 재미를 알려주마! `페인트랄라`](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9/27/334387_20120927125923_980_T0001_550.png)

알타미라소프트가 선보인 `페인트랄라(Paintrala)`는 디지털시대 그림의 즐거움을 잊은 현대인에게 그림 그리는 재미를 돌려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페인트랄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페인트랄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간단한다. 앱을 실행하고 그리고 싶은 사진이나 배경 이미지를 불러온다. 스케치 필터로 윤곽선을 확인하고 선을 따라 스케치한다. 컬러 필터로 색상을 확인, 채색한 후 배경을 없애고 그림을 마무리하면 된다.
페인트랄라 장점은 쉬운 그리기 툴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림 실력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사진을 스케치로 변환해 선만 따라 그리면 된다. 기름종이를 대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미술에 별다른 소질이 없는 사람도 10분만 투자하면 페인트랄라로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페인트랄라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림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페이스랄라 앱은 물론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친구에게 전파할 수 있다. 또 팔로잉 기능으로 다른 이들의 그림을 받아볼 수 있다. 많은 이의 추천을 받은 우수 작품은 `갤러리`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콘테스트`를 통해 페인트랄라 이용자가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그림 실력을 다른 이들과 겨룰 수도 있다. 배동환 알타미라소프트 대표는 “사진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와 공유하려는 대중의 욕구가 크다”며 “페인트랄라는 그림으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SNS”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출시한 페인트랄라 앱은 지금까지 3만여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루에 200여건 그림이 등록될 정도로 콘텐츠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 앱을 다운받아 한번 사용하고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페인트랄라를 다운로드한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꾸준히 서비스를 사용할 정도로 충성도도 높다.
[표]페인트랄라 사용법
앱 실행 후 그리고 싶은 사진이나 배경 이미지를 불러오기→스케치 필터로 윤곽선 확인 후 선을 따라 스케치→컬러 필터로 색상을 확인 후 채색→배경을 없애고 그림 마무리
[표]알타미라소프트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