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준 전자신문 벤처과학부장
1차 IT 혁명으로 1980년대 PC 시대를 맞았다. 손안에 들어온 컴퓨터는 `모바일`이란 이름으로 2차 IT 혁명을 전개했다. 지금은 3차 IT 혁명기다. 이 시대는 빅데이터, 스마트·컨버전스, 초연결, N스크린, 소셜 커뮤니케이션 등 다섯 가지 `메가 트렌드`가 주도한다.
3차 IT 혁명기는 빠른 네트워크를 전제로 한 `클라우드컴퓨팅` 시대다. 연결된 단말(Connected Device)이 증가하고 네트워크는 심화된다. 클라우드 서버 1대에 스마트폰 600대, 스마트패드 122대가 연결된 시대를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품은 단말기다`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말은 에코시스템과 결합해 콘텐츠 활용 기반으로 넘어가게 된다. 에코시스템은 또 클라우드와 결합한다. 시스템 용량은 더 커지고 서비스 활용은 대부분 아웃소싱 될 것이다. 서비스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특징이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카` `아이키친` 등 앞으로는 초연결 시대를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린다.
비즈니스 모델도 3세대로 진화하고 있다. 1세대 이비즈(eBiz)모델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다. 2005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모델이 오기까지 고정된 단말이 모바일화 됐다. 2세대 모델에서는 사람 간 통신에서 사물 통신으로 진화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클라우드컴퓨팅 모델은 지금까지 클라이언트, 서버에 맞춰진 비즈니스가 클라우드 안에 들어갔다.
3세대 IT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산업 시장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된다. 세트와 디바이스 산업에서 서비스와 솔루션 산업으로 이동한다. 개별기업 보다는 IT 생태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말에서 플랫폼으로 폐쇄된 시장에서 개방된 `오픈마켓(Open Market)`이 형성된다.
IT 3차 혁명과 3세대 비즈니스 모델 속에서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 지금까지 IT 산업의 흐름을 보면 꼭 10년마다 승자가 바뀌었다.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 2000년대는 구글이 승자였다. 2010년은 애플, 구글, 삼성 등의 주자가 있지만 아직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매번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분명 바뀐다는 것이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대비해야한다. 주역에 `위기일수록 강한 자가 태어 난다`란 말이 있다. 위기 때 기업은 변하고 변하기업이 승자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정리=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