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로이유리` 시장에 진출한다. 로이유리는 일반 판유리 대비 50%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는 20일 울산에서 준공식을 갖고 로이유리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LG하우시스와 독일 인터페인이 1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설립한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 능력이 연산 1000만㎡에 달하며 라인 길이만 270m에 이른다.
로이유리는 에너지 절감 자재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제품이다. 독일·미국 등 해외의 경우 건설 현장의 80%가 채택될 정도로 인기지만 국내 보급률은 아직 10% 수준이다.
고품질이 요구돼 대부분 외산 제품에 의존했으나 LG하우시스는 9종을 우선 공급하며 향후 주거용·상업용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올해 1100억원, 오는 2014년이면 26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CC와 한국유리가 앞서 국내 생산을 시작한 바 있어, LG하우시스와의 3파전이 예상된다.
한명호 대표는 “건축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로이유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리 사업에서 오는 2015년 28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하우시스와 울산 공장을 합작 설립한 인터페인은 판유리부터 로이유리까지 수직계열화한 독일 최대 유리 전문 업체다. 세계 최초로 은(Ag) 기반의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등 유리기술 분야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단 평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