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전자지도 앱 `아이나비 에어` 공개
팅크웨어가 국내 시장 1위 전자지도 `아이나비`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다. 파인디지털의 `아틀란 앱`을 비롯해 다수의 전자지도 앱이 선보이고 있고 애플도 `아이폰5`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향후 경쟁구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팅크웨어(대표 이흥복)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아이나비 에어(AIR)` 시범 서비스를 19일 시작했다.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일부에 아이나비 3D 앱을 탑재해 유료로 제공했으나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아이나비 에어는 기존 보유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기술을 스마트폰에 최적화해 탑재했다. 다음 로드뷰와 제휴해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스마트폰에 특화된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자주 가는 목적지를 바탕화면에 아이콘으로 등록하면 터치 한 번으로 목적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앱을 실행하며 경로를 안내한다.
문자 메시지로 현재 위치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목적지 공유가 쉽다. 이 외에 구글 음성인식을 이용한 음성검색 기능, 간편한 길 안내 정보를 보여주는 GPS 모드, 차량 전면 창에 반사돼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국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시장에서 아이나비가 보유한 신뢰도와 인기를 감안하면 새로운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앱 시장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300MB에 달하는 전체 지도를 한 번에 다운로드 해야 하는 불편은 걸림돌이다. 3G·4G 망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정기 업데이트마다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 받아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한다.
팅크웨어는 기존 `아이나비 3D` 앱은 프리미엄 지도 서비스로, 2D `아이나비 에어`는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한 지도 서비스로 나눠 타깃층을 달리 할 계획이다.
아이나비 에어 시범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유료 전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나비 3D 앱을 통해 5만명가량 유료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기능을 보강하면서 시장 영향력과 사용자 반응을 살펴 정식 서비스가 시작할 때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가 아이폰용 아이나비 에어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 연말 국내 전자지도 앱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고 맵퍼스도 아틀란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강소 기업과 애플 간 경쟁이 새롭게 시작될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