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스타트업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인기가 높다.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직접적인 다운로드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앱을 출시하는 스타트업에 광고가 쏠리고 있다.
모바일 리워드 광고 플랫폼 `애드라떼`를 서비스 중인 앱디스코에 따르면 애드라떼에서 진행되는 광고 중 평균 20% 정도가 스타트업 물량이다. 애드라떼에 광고를 내기 위한 스타트업 문의는 한달 평균 100건 내외. 마케팅에 비용을 투자하기 힘든 스타트업 여건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숫자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 효과도 확실하다. 애드라떼에 광고를 집행한 씨온의 `씨온`이 하루만에 다운로드 2만2000건을 기록하며 티스토어 전체 무료 1위에 올랐다. 위습소스트의 `드래곤타워` 하루 다운로드 1만5000건·앱스토어 전체 무료 1위, `굿닥`은 하루 다운로드 2만5000건·티스토어 전체 무료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출시 초반 확실한 바람몰이에 기여했다.
이주호 애드라떼 마케팅팀장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비용을 쓰는 만큼 스타트업 대부분이 결과가 확실한 마케팅 방법을 선호한다”며 “애드라떼는 실제 다운로드 숫자를 보장해 스타트업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폰플`은 위시랜드와 코코아북 등 지금까지 12개 스타트업 광고를 진행했다. 폰플 광고를 통해 채널브리즈 `직방`은 앱순위가 기존 860위에서 9위로 수직 상승했다. 16개에 불과했던 앱 리뷰 역시 7000여개로 늘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고를 진행한 JH미디어 `빼틀`은 광고 집행 3일간 페이스북 좋아요가 종전 1500여개에서 1만2000여개로 늘었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비용이 적은 스타트업에게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그나마 이용 가능한 채널”이라며 “해당 업체와 마케팅 방식 협의가 가능하고 광고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틀린 그림 찾기 게임 `캐치플러스`로 모바일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시우인터렉티브는 단순 광고 수주를 넘어 스타트업 젤리코스터와 크로스 마케팅에 나섰다. 캐치플러스는 젤리코스터 `버디업` 광고를, 젤리코스터는 캐치플러스 페이스북 좋아요 이벤트를 대행하고 있다. 최영욱 시우인터렉티브 대표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역시 스타트업”이라며 “좋은 광고 채널을 제공하고 매출도 얻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새로운 스타트업 공생 모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