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탕식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고집해 온 귀뚜라미홈시스가 저탕식과 순간식의 장점을 합친 신기술 보일러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과 함께 특수 강화마루재를 사용한 건식난방 시스템으로 해외 수출에도 불을 댕긴다. 콘덴싱 기술 종주국인 유럽을 뛰어넘어 5년 내 세계 보일러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귀뚜라미홈시스(대표 이종기)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공장에서 건설사·협력사·대리점주 등 업계 관계자 500명을 초청해 신제품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를 발표했다.
귀뚜라미는 6년간 연구개발 끝에 저탕식과 순간식의 장점을 합쳐 열효율을 높인 신기술을 적용했다. 특수 알루미늄(하이핀)을 접목한 초고효율 열교환기, 온수코일 내장형 보온탱크, 연소 성능을 높인 복합 버너를 장착해 원재료비를 절감하고 열효율을 높였다. 창업주인 최진민 명예회장이 직접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회사는 신제품을 앞세워 그동안 한국형 보일러 수출이 어려웠던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코오롱이 개발한 특수 소재 강화마루 시스템과 함께 미국을 시작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종기 대표는 “최근 온돌 난방에 관심을 갖는 국가가 늘고 있고 코오롱과 공동 개발한 특수 시트는 설치가 간편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주, CIS, 유럽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 등 한층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CIS 지역 2곳에 새로운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등 생산기지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