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카드 가맹점의 결제 관련 전화요금 현실화를 위해 새로운 대표번호를 도입하고, 요금도 39원에서 24원으로 인하된다. 또 1588, 1577 등 대표번호로 전화걸 때 시외전화 요금이 부과되면 안내멘트가 나온다. 대표번호로 ARS를 이용할 때도 기존에는 이용자가 요금을 전액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시내요금만 이용자가 부담하고 초과분은 가입자가 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편익 제고와 공정경쟁 촉진을 위해 대표번호 제도를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유선전화 이용자가 모든 대표번호에 전화걸 때 시외전화 요금이 부과될 경우 통화연결 전에 무료로 “시외요금이 부과됩니다”라는 안내멘트가 삽입된다. 대표번호로 전화하는 것이 무료라고 잘못 이해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 홈페이지, 요금고지서 등을 통해 유료서비스임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ARS 서비스 이용 시 기존 이용자가 요금을 전액 부담하던 것을 이용자는 시내요금만 부담하고 나머지 초과분은 가입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이용약관을 개선키로 했다. ARS는 기업 AS접수, 광고, 안내 등의 목적으로 빈번히 이용됐지만, 이용자가 요금 전액을 부담해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ARS 이용자 요금부담 완화 조치는 대표번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유선통신사업자 이용약관 변경을 거쳐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ARS 대표번호 이용자들은 연간 약 9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가맹점주의 결제 관련 전화요금도 인하한다. 기존에는 대표번호에 전화거는 방식으로 39원(3분)의 요금을 부과했지만, 실제 결제를 위한 통화 시간은 3분보다 짧았다. 이에 따라 사업자 약관 반영을 거쳐 10월부터 카드결제 전용 대표번호 1639번을 새로 부여하고, 카드결제 호당 24원 요금을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연간 최대 140억원의 통화료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