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지식경제 연구개발장비, 온라인 중개장터 만든다

정부가 지식경제 연구개발(R&D) 공용장비 1만850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장비 활용을 높여갈 방침이다. 5% 활용률을 높이면 연간 8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공기관 수요가 없을 경우 중소기업에 판매하거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연구장비 활용제고를 위한 개방형 통합 안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달 말까지 연구장비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장비 활용성 강화사업의 일환인 이번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장비구축에 중점을 뒀던 정책을 장비 활용성 제고로 전환하게 된다.

3단계로 추진되는 사업은 먼저 9월 중순부터 이미 구축된 DB를 활용해 공동장비 활용률과 유휴장비 활용 등이 가능하도록 오프라인으로 우선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로 내년 6월까지 구축장비를 필요 기관·기업이 활용하도록 `개방형 통합 안내시스템`도 구축한다.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도입된 장비 1만8000건 중 1만850건이 공동 장비다. 활용률이 5% 증가하면 연간 800억원 경비 절감이 기대된다.

지금까지 장비 이용자는 설치장소, 사용가능 날짜 정보가 없어 신규 구매나 개별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장비 사용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내년 9월까지 장비아울렛 온라인 시스템을 포함한 유휴장비 재활용시스템도 구축한다. 유휴 장비 DB를 구축해 기업, 연구소 등이 성능저하, 노후화, 요소기술 향상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낮거나 방치된 장비를 실수요자에게 이전한다. 100건 보급시 150억원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지식경제부 정해권 산업기반기술팀 과장은 “시장상황을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연구 장비 활용률을 높여갈 것”이라며 “공공 수요가 없을 때는 중소기업이나 해외 개도국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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