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민화 회장, 벤처선각자의 도전 삶을 본다

`벤처 선각자로부터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배운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자신의 도전사를 정리한 책 `끝나지 않는 도전-도전과 개척의 삶 60년`을 출간한다.

Photo Image

발간 취지는 분명하다. 청년 창업가에게 도전의 숭고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그동안 청년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안타까워했다. 청년의 도전 정신·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국가에 미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이 초대 기업호민관(중소기업 옴부즈맨)으로 연대보증제 폐지, 대·중소기업 공생발전 환경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년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패배에 굴하지 않고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정책입안자에게 던질 중요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회장은 먼저 “예비 청년 기업가에게는 정책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삶을 돌아보니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우리나라가 혁신하는데 일조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개인·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담았다. 이 회장은 60년 삶을 돌아보면서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래서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재 육성을 위해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창업 활성화도 챙겨야 합니다. 제가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디지털병원 수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회장은 이어 “길 없는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하늘이 준 저의 과업”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없는 길을 만들다 보면 낭떠러지로 갈 때도 있었고, 후배를 위해 좋은 길을 개척할 때도 있었습니다. 결과가 어찌 됐든 길 없는 길을 가는 그 도전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인생은 목표(소유)인 동시에 과정(삶)이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이 자주 언급하는 `이미 만들어진 길을 가지 않겠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출판 기념회가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AIST연구소에서 열린다. 콘서트 형태로 진행된다. KAIST 재학시절을 포함한 성장기, 메디슨 시절, 벤처기업협회장 시절, 기업호민관 활동 시절 등을 함께 했던 지인과 당시 상황을 회고한다.

이 회장은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벤처 효시격인 메디슨을 설립했다. 벤처기업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회장으로 벤처활성화 정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한국의 100대 기술인` 등에 선정됐다. 현재 KAIST 초빙교수, 유라시안 네트워크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