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콘텐츠한류]K팝 첫 아이튠스LP 발매 - 소리바다

소리바다(대표 양정환)는 K팝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불과 몇 년 새 해외에서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화벌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월 평균 3억원 이상을 수출 시장에서 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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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경쟁이 격화되는 내수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내 음악서비스 업체 중 해외 진출에 일찍 눈을 떴다.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아마존이 국내 법인과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은 소리바다가 최초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소리바다는 최신 인기 K팝 및 다양한 한류 음원을 본격적으로 해외에 서비스 할 수 있게 됐다.

소리바다는 국내 메이저 음원뿐 아니라 인디 음원들도 2009년부터 애플 아이튠스와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해 왔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K팝 열풍을 실질적인 비지니스와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망했다.

소리바다는 이미 런던 소재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산하 국제 ISRC기구에 의해 한국 최초의 ISRC 매니저로 임명된 상태다. ISRC(International Standard Recording Code:국제 표준 레코딩 코드)란 음악 사운드 레코딩과 비디오 레코딩에 대한 국제적인 식별 시스템으로, 각각의 음악작품이나 비디오작품에 부여되는 별도의 영구 식별코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국제표준코드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 보호의 능률적인 관리가 가능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음악에 ISRC가 포함돼 있다. 아이튠즈스토어·아마존·월마트닷컴 등 해외 거의 모든 디지털 음악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이 ISRC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음악 업체들은 일본 등 외국 업체를 통해 ISRC코드를 발급받아 왔다.

소리바다는 올해 6월 19일 애플 아이튠스(iTunes) 뮤직 스토어에서 K팝 최초로 iTunes LP를 발매하기도 했다. iTunes LP는 아이튠즈로 음악을 들으면서 그 앨범과 연계된 트랙, 가사, 사진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LP를 통해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통한 비주얼적 체험을 함으로써 아티스트와 음악적 소통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소리바다는 그 동안 어셔, 뮤즈, 비욘세, 린킨파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존 메이어 등 해외 메이저 회사만 발매하던 iTunes LP 제작기술을 연구해 아시아 최초로 K팝 iTunes LP를 제작했다. 최초 LP는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Like this)`다.

소리바다가 제작한 원더걸스 LP는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세계 51개국 아이튠즈에 발매됐다. 소리바다는 홈페이지 사이트를 전면 개편, 단순히 음원을 사는 곳을 넘어 SNS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매출 271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선 자회사 소리바다게임즈와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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