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억 원의 실계약, 6만3000명 관람.` IT엑스포 부산 전시회의 성과다.
부산시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린 `2012 IT엑스포 부산`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225개 기업·기관이 참가했고 이중 프로엠테크놀리지는 중동 바이어와 손혈관 출입관리시스템 7만 달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 성과는 총 89건 123억6000만원 어치에 이른다. 구매 예정까지 포함하면 225억원 규모다.
올해 IT엑스포 부산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IT기업의 신기술·제품의 경연장이었다.
다음 달 출시하는 삼영이엔씨의 국내외 최초 실시간 선원구조시스템 `AIS MOB(Man Over Board)`는 선원조합과 선사, 해양수산 기관의 집중적인 주목을 끌었다. 위성 MOB와 달리 기존 선박 내 항해통신 장비를 그대로 활용해 조난 선원을 즉시 구조할 수 있고 구축비용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일 출시한 `윈도 서버 2012`의 첫 시연행사를 IT엑스포 부산 전시장에서 가졌다. 저장, 네트워킹, 가상화 및 자동화 등 기존 별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윈도 서버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OS 환경을 앞세워 새로운 윈도 기반 비즈니스를 모델을 제시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스에서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망을 이용한 고화질 콘텐츠 전송, 기가 홈서비스 등을 시연하며 유무선 기가인터넷 시대를 예고했다.
전시회 첫 참가 기업 및 기관의 이색적 기술과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팩토리는 지역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선보여 자동차 메이커와 신발 등 제조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그팩토리는 소형 가전 등 중소IT 및 제조업 상품에 특화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앞세워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IT+수산 융합 R&D 성과물을 대거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RFID로 물고기의 상태를 자동 측정하는 `어체 측정 시스템`, 센서를 통해 수온, 염분 등 어장환경 정보를 파악하는 `실시간어장정보시스템` 등은 IT엑스포 부산의 신선한 볼거리였다.
부산은행의 IT계열사 BS정보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문서관리솔루션 `e캐비닛`을 들고 IT엑스포 부산에 처음 참가했다. BS정보시스템은 IT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대외 마케팅 및 지역 IT기업과의 협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완구 제조유통사 오로라월드와 지역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반달 간에 체결한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협약은 이번 IT엑스포 부산이 거둔 또 하나의 성과로 꼽힌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은 “스마트, 클라우드, IT융합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인 신제품 신기술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았다”며 “올해는 지역 최대 IT비즈니스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