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세계 경제 예측이 어렵고, 특히 여러 국가에서 권력교체기가 겹쳐 예측이 명확치 않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우리 정부는 지혜롭고 냉철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3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신속한 행정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되새겨 올해에도 연말이 되면 대한민국 정부가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대외경제 및 수출여건 점검`을 주제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총재 등 정부 관계자와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보고에서 “세계 경제는 경기하방 리스크가 산재하고 주요 기관도 성장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추세”라며 “거시지표 안정적 운용과 글로벌 수요감소를 극복할 방안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제2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APEC회의 참석 후에는 9∼12일 그린란드와 노르웨이를 순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룰리사트 기후변화 현장을 시찰하고 지구온난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역 순방에는 만화가 허영만 씨와 산악인 엄홍길 씨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며 북극 빙하지대 기후변화 현장을 시찰하고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