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장 일대가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리조트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박람회장을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사후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여수세계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열어 여수 세계박람회장 시설 대부분을 민간에 매각하고, 연내 박람회장 사후개발과 관리를 담당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박람회장을 민간 주도로 개발한다는 원칙 아래 일대를 해양특구로 지정하고, 참여 기업에 법인세·취득세·재산세 등 세제 감면, 각종 부담금 감면, 매각대금 상환기간 연장 등 매각조건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한국관·엑스포홀 등 공적 목적의 시설을 제외한 부지 대부분과 시설을 2년 내 민간에 일괄 매각하되, 일괄 매각이 어려우면 구역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람회장은 복합콘텐츠 구역, 마리나 구역, 엔터테인먼트 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내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사후 활용기구를 설립하고 부지와 시설 관리, 박람회 기념사업, 여수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한국관 일부를 여수엑스포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개발도상국의 해양·환경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여수프로젝트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개월 내에 여수엑스포 조직위의 잔여 재산 감정평가를 한 뒤, 정부 투자금 4846억원을 우선 상환토록 할 계획이다.
매각이 지연되면 사후 활용기구가 자산 매각과 자체 수입 등을 통해 상환하도록 하고, 상환 시점은 2013년을 원칙으로 하되 매각이 늦어지면 2013∼2014년 동안 분할 상환하도록 했다.
국토해양부와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엑스포 단지를 재개장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