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사업과 대대적인 수출 전략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컴의 놀라운 성장과 변신은 최근 실적으로 증명된다. 지난 몇 년간 4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물러 있던 한컴은 이홍구 대표 취임 이후 2011년 한해 573억원의 매출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32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록을 갱신했다.
이 같은 최대 실적 달성은 회사 주력사업인 `한컴오피스`와 모바일·클라우드 전문 오피스인 `씽크프리`가 나란히 성장한 결과다. 특히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수출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야다. .
한컴은 모바일에서 앱 형태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씽크프리 모바일`, PC에 설치하지 않고도 서버에 접속해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씽크프리 서버` 제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국내 유수의 모바일 기기 제조 기업들이 자사 단말기에 기본 앱으로 선 탑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컴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SW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공시키고 있다. `구글`의 첫 번째 태블릿 제품인 `넥서스 7`에 모바일 오피스 제품을 기본 탑재해 세계에 공급하게 됐다. 후지쯔가 선보인 태블릿 `스타일리스틱 M532`에도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가 기본 탑재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본사와 계약을 맺고 공급하는가 하면 가상화 솔루션 1위 기업인 VM웨어와 직접 협력을 맺고 상호호환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컴은 최근 수출 지역도 다각화하고 있다. 인도 최대의 하드웨어기업인 `HCL`, 폴란드의 서버 호스팅 기업인 `에르고미디어`가 최근 `씽크프리 모바일` `씽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를 각각 선택했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미주지역을 포함해 일본·아시아·인도·유럽 등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세계 각 분야의 주요 기업과 수출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한컴은 더 이상 한국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서 선택받을 수 있는 제품력을 갖춘 당당한 글로벌 SW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