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웰빙 주스 시장, 토종 특허기술로 사로잡는다.`
국내 원액기(주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휴롬`과 `갤럭시`가 토종 특허기술을 앞세워 유럽 웰빙 문화 선도에 나선다. 고속 주서와 녹즙기 위주로 형성된 해외 시장에 한국 고유의 새로운 저속 주서 기술 방식을 소개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IFA 2012가 개막한 독일 베를린 국제전시장에서는 상큼한 과일향이 관람객의 걸음을 붙잡았다. 빨강색, 주황색, 보라색 등 자연 그대로의 색과 풍미를 담은 과일과 채소 주스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이내 북적였다. 원액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 만들기 시연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원액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휴롬의 `휴롬`, 배우 김희선을 앞세워 브랜드 알리기에 본격 나선 엔유씨전자 `갤럭시`의 전시 부스 광경이다. 이들은 웰빙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유럽에서 고유 기술력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선진시장인 유럽은 건강한 식음료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조리법 등 웰빙 문화에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많은 가전사가 고유 영양소를 살리면서 맛을 극대화하는 콘셉트의 주방가전을 점차 선보이고 있다.
휴롬과 엔유씨전자가 각각 특허기술을 보유한 저속 주서 방식은 음식을 갈아서 즙을 내는 기존 고속 주서 방식과 전혀 다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2개 업체만 보유한 기술이다.
휴롬(회장 김영기)은 올해 출시한 `뉴 휴롬`을 비롯해 유럽형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 9종을 IFA에 선보였다. 저속착즙방식(SSS)을 유지하면서 재료 혼합과 착즙이 더 편리해졌고 주스 외에 이유식, 죽, 두유 등 다양한 조리법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훈 마케팅팀장은 “이번 전시에서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 휴롬의 건강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우 김희선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엔유씨전자(대표 김종부)는 원액기 `갤럭시`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엔유씨전자는 지난 34년간 국내 시장에서 녹즙기, 원액기, 슬로우쿠커 등 다양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액기만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엔유씨전자는 약 3년 전부터 원액기 수출에 시동을 걸었으며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원액기 매출 중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엔유씨전자의 갤럭시는 특허받은 스크류와 저속 착즙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피츠버그 국제발명품전시회`와 `제네바 국제발명 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각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수원 유럽·미주지역 담당 과장은 “유수의 글로벌 가전사로부터 제품 공급과 유통 의뢰를 많이 받고 있다”며 “하반기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