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2] 초대형 UD TV `FPR 3D`가 대세?

84인치를 비롯한 초고해상도 TV(UD TV)를 선보인 제조사들이 대부분 편광필름패턴(FPR) 3D 기술을 채택해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셔터글라스(SG) 방식 3D를 고수했다.

오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2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의 총 6개 TV 제조사가 4K급 UD TV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LG전자, 소니, 도시바가 FPR 3D 방식의 84인치 UD TV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SG 방식 3D를 접목한 84인치 UD TV를 첫 공개했다. 중국 업체 중에는 하이신(Hisense)이 65인치 UD TV를 전시해 관심을 받았다. 칭화동방(THTF)은 50인치 4K급 UD TV를 선보였다.

특이한 것은 SG방식을 고수해 온 소니가 84인치 UD TV에 FPR을 적용한 것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IFA에서 무안경 3D 방식의 55인치 UD TV를 선보였으나 올해는 84인치로 크기를 늘리는 대신 FPR를 적용했다.

소니는 SG 방식을 주력으로 채택해왔으며 FPR는 중국향 일부 모델에 한해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야심차게 첫 선을 보인 84인치 UD TV에 FPR 기술을 채택했다. 40~60인치대 TV 신제품은 기존대로 SG 방식을 적용했다.

소니 부스 관계자는 “SG 방식이 화질은 더 좋지만 84인치에서는 눈의 피로감 등 문제가 있다”며 “제품 제작 단가 문제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FPR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무안경, SG, FPR 방식을 모두 채택하고 있으나 84인치 UD TV는 FPR만 적용했다.

하이신과 칭화동방은 치메이 이노룩스의 패널을 적용한 UD TV를 각각 선보였다. 하이신은 65인치 3D 제품을, 칭화동방은 50인치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두 회사 모두 FPR 방식을 적용했다.

세계 FPR 진영을 이끄는 LG전자는 FPR는 상대적으로 제작 단가가 낮으면서 가볍고 저렴한 안경, 눈의 피로도 등의 문제가 없어 초대형 UD TV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UD TV에 SG 기술을 적용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반면 유일하게 84인치 UD TV에 SG를 적용한 삼성전자는 기술 방식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84인치 UD TV 상용화 시점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기술이 아닌 4K급 콘텐츠의 수급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