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단기간 LTE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 LTE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가량 늦은 지난 1월 LTE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8개월 만에 LTE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월간 LTE 가입자가 지난 4월 약 23만명에 불과했지만 8월 48만명으로 2배 증가했고, 일 평균 가입자도 1만 8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가입자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고 자평했다.
KT는 이같은 LTE 가입자 증가는 신규 출시한 LTE 요금제와 단말 라인업 강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서유열 KT 사장은 “데이터 이월 요금제 등 차별화된 요금제와 풍부하고 다양한 서비스·콘텐츠 전략이 유효했다”며 “8월 한달 48만 명의 LTE가입자를 모집, 월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는 9월 이후 LTE 가입자 확대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기존 이통 가입자의 LTE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LTE 전환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KT 이통 가입자 1600만명 중 200만명이 LTE로 전환한 것”이라며 “기존 가입자의 LTE 전환이 지속될 경우 LTE 가입자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KT는 지난 1999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3년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