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플랜트+IT` 융합에 시동이 걸렸다.
지식경제부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1회 해양플랜트 산업융합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해양플랜트와 IT·신소재 융합을 골자로 한 정부 차원의 해양플랜트 IT융합산업 육성계획을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산학연 각계 해양플랜트 전문가들은 해양플랜트와 IT, 해양플랜트와 신소재의 융합에 대한 기술 동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해양플랜트 산업융합기술 발굴 등 전략 마련에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기존 주력산업과 IT융합 정책을 확대해 해양플랜트+IT, 신소재·부품+IT 등 `제2단계 IT융합 확산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ETRI가 보유한 IT분야 원천기술을 해양플랜트 부품·설계 분야에 접목해 플랜트 건조 능력을 넘어 플랜트 소재부품, 설계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ETRI는 동남권 해양플랜트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공동사업 발굴 등 협력을 강화하고, 부산시는 TF팀을 구성해 이를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홍석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한국 조선 해양산업의 미래는 해양플랜트에 달려 있다”며 “이 분야 기자재 국산화율이 25~35%에 불과한 건 오히려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준희 ETRI 팀장은 `해양플랜트-IT융합 R&D이슈`, 손창현 현대중공업 상무는 `심해 자원 생산 해양플랜트 기자재 IT융합기술`을 소개했다.
최재웅 삼성중공업 상무와 이종섭 포스코 상무는 각 산업 현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융복합 해양플랜트의 IT융합사례`와 `해양플랜트 미래소재 및 개발현황`, 백재혁 스틸플라워 상무는 `해양플랜트 후육강관 시장동향 및 개발현황`, 임성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본부장은 `해양플랜트용 소재성능 검증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토의에는 한국가스공사,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등 산업체 해양 실무 임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주력산업 IT융합 PD가 참석해 각종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현재 세계적으로 심해 석유 및 가스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양플랜트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업의 선박 건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건조분야도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은 미흡하고,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율도 저조한 상황으로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8일 부산 강서구 지사단지 내 생기원 동남권본부에서 `해양플랜트기자재 R&D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센터는 해양플랜트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 기술개발과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