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G스타)2012 전시회 부스 판매가 매진됐다.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B2B 전시관은 대기자 명단이 만들어 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등 우울한 소식이 가득한 게임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린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전시회가 글로벌 게임축제를 뛰어넘어 국내 게임기업과 벤처캐피털 및 해외 콘텐츠 기업 간 제휴를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게임 기업이 나올 지스타 B2C 전시관은 1288부스(99%)가 판매됐다. 비즈니스 협상이 진행될 B2B 관은 630부스(105%)가 판매, 사무국은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해 B2C 1252부스, B2B 561부스를 뛰어 넘는 수치다. 엔씨소프트와 CJ E&M 등이 B2C관에 출품하지 않지만, 게임빌과 SK플래닛 등 모바일 게임 관련기업들이 새로 참가해 빈자리를 채웠다.
김진석 한국게임산업협회 실장은 “B2B 부스는 20여개 업체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B2B 전시관은 일부 유명 외국 업체에 공짜에 가깝게 제공해 구색을 맞췄지만 올해는 아예 자리가 부족한 상태다.
올해 지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민간 주도로 처음 추진하면서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스타는 지난해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맡았지만 올해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게임산업협회는 국내기업 유치와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전시 면적이 늘어난 점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벡스코 본관에는 B2C관이 들어서고, 올해 새로 만든 신관 전시장을 B2B 공간으로 활용한다.
`게임, 터칭 더 월드(Game, Touching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지스타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스타 사무국은 내달 4일 세종로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지스타 2012 참가사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