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타리그, 파행 위기 딛고 28일 개막

e스포츠에 `한지붕 두가족` 시대가 열렸다.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가리는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가 28일 개막했다.

새로 시작하는 스타리그는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기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곰TV 리그를 중심으로 활동한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이 맞붙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다. 양 선수들이 이벤트 경기를 제외하고 정규 리그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한국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연맹 간 갈등으로 경기 파행 위기까지 치달았던 스타리그는 경기 개막 하루를 남겨놓고 블리자드 측 중재로 한발씩 양보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내달 12일부터 곰TV가 주최하는 e스포츠대회 `글로벌스타크래프트2리그(GSL)` 시즌4부터 참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경기 일정 중복이 문제가 되자 블리자드가 나서서 GSL 시즌4 개막을 5일에서 12일로 조정했다. e스포츠연맹도 한국e스포츠협회가 참가를 결정하면서 스타리그 불참 입장을 철회하고 새 리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파국은 피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연맹이 갈등이 외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의 고민도 한층 커졌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확장팩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흥행에는 e스포츠 활성화가 필요하다.

e스포츠 관계자는 “스타리그라는 축제를 앞두고 찬물을 끼얹은 만큼 양 측 모두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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