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난치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충남대 송민호 교수가 주도하고 서울대 공영윤 교수팀이 참여한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내 에너지를 생성하는 `크립 1`이라는 단백질의 기능이 저하되면 암, 당뇨병, 파킨슨병 등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ATP)를 생산하는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면 해당 부위의 조직이 손상돼 난치성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자체 내 13종의 단백질이 복합체를 구성해 곧바로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삽입돼야 하는데, 크립 1이 이 단백질 복합체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송 교수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크립 1 결손모델을 이용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에 대해 새로운 이해 및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생명과학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세포 대사지(Cell Metabolism)` 지난 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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