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미디어 플랫폼으로 우뚝

시사·정치 분야에서 시작한 팟캐스트 열풍이 다양한 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팟캐스트가 유력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팟캐스트 제작·유통서비스 `아이블러그(iblug.com)`를 제공하는 로이더스는 정치·시사에 집중된 콘텐츠가 영화와 라디오·경제·스포츠 등으로 확대되며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블러그는 콘텐츠를 올리면 팟캐스트-유투브-페이스북-안드로이드 앱 등에 한 번에 배포되는 서비스로 트위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에게 공유된다.

아이블러그 통계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이용자 시청(청취)회수가 100회 이상인 이용자는 6.1%, 51~100회 6.4%, 11~50회 24.2%, 2~10회 45.8%, 1회 시청자 15.3%로 집계됐다. 10회 이상 이용자가 전체 36.7%를 차지해 팟캐스트 이용자가 뉴스를 소비하듯 꾸준히 팟캐스트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1명당 한 달 평균 시청회수도 증가세를 보여 4월 10.6회, 5월 9.5회에 이어 6월 16.9회, 7월 22.3회를 기록했다. 아이블러그를 통해 팟캐스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는 250만명. 아이블러그 외에 다른 서비스를 통해 팟캐스트 방송을 소비하는 이용자를 감안하면 국내 팟캐스트 시청자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팟캐스트 이용 운영 체제(OS) 비중은 7월 아이폰 45.7%, 아이패드 8.3%, 안드로이드 26.4%, 윈도16.6%, 기타 3%로 나타났다. 팟캐스트 영향력 확대는 콘텐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최근 아이블러그에는 시사·정치 외에 TBS FM 라디오 다시 듣기 방송, 주식 투자 실전 교육 방송, 토익·토플·영어회화 등 교육방송, 프로야구·프로축구 응원방송, 게임 소개 방송, 병원 수술 홍보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는 `걸스데이 진실게임`, 인디밴드 제이레빗은 `달을 품은 토끼`란 타이틀로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팟캐스트를 홍보 채널로 이용하려는 연예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강성봉 로이더스 대표는 “팟캐스트 이용자가 늘면서 인터넷이나 소셜공간에 홍보하는 경우 유투브에 콘텐츠를 올리고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로 전파하는 것을 넘어 팟캐스트 방송이 차별화 된 홍보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디바이스 전쟁을 넘어 이제는 콘텐츠 플랫폼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아이블러그는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방송 채널이 모여 있는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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