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연연 평가 1등은?

국가핵융합연구소·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국가수리과학연구소·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장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과학기술원은 경영성과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내놓은 `2012 출연연 기관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와 기초·산업기술연구회 등 35개 출연연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경영성과 부문 우수기관 비율은 10개 기관, 28%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수기관 비율 23%보다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과위 평가는 주무기관 자체평가에 이은 상위 평가다. 경영성과(1년 단위), 연구·사업성과(3년 단위), 종합성과(3년 단위) 세 가지를 평가한다.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3개 출연연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영성과만 평가됐다.

경영성과 평가에서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인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연구·사업 성과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 종합 성과에서도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성과 우수등급을 받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올해 보통등급으로 밀려났다.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 가운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미흡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성과가 미흡했던 극지연구소, 원자력통제기술원, 고등과학원은 올해 보통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총장 사퇴 문제를 둘러싸고 이목이 집중됐던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성과 평가에서도 보통등급에 머물렀다.

국과위의 상위평가는 주무기관 자체 평가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다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종합성과 등급이 자체평가 우수에서, 상위평가에서는 보통으로 하향 조정됐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예방용 생물소재 개발기술` 관련 기타역량 부문 항목의 감점 때문이다. 국과위는 “상위평가 과정에서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자체평가가 관대한지를 중점 점검했고 평가결과 신뢰성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과위는 상위평가 결과를 기관장 성과연봉 조정과 연임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2013년 출연연 경상경비와 연구사업비 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과위는 지난해 말 출연연 평가제도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규모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평가에서 유사 성격 기관을 묶어 특성에 맞게 배점체계 등을 바꿨다. 또 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가지표 수도 40~50% 축소했다.


2012 출연연 경영성과 평가 결과

올해 출연연 평가 1등은?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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