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접시없는 위성방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를 둘러싼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DCS는 기존 위성방송과 동일한 상품으로 전송방식을 변경한 것일 뿐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강조했다.
문 사장은 또 “방송관련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법률과 변화를 꺼리는 이해관계자가 반대한다고 중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사설 학원 (경영)이 어렵다고 EBS를 중단하는 게 옳으냐”며 케이블TV 사업자의 반대에도 DCS 정면 돌파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 사장은 “DCS는 위성 신호를 받는데다 초고속 인터넷망은 보조적인 역할에 그친다”며 “현행법에는 위성 신호를 일부 구간에서 유선망을 통해 전송해선 안된다는 조항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사장은 이어 지상파 재전송 비용 기준 변경 필요성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과거 가입자당 월 280원으로 책정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문 사장은 ”과거에 비해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늘었다“며 ”지상파 방송사가 재전송 비용 기준을 낮추더라도 수익을 보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사장은 KT스카이라이프 월간 순증 가입자가 5만5000명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사장은 KT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 재전송료 부담이 감소하면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개선에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재전송료 기준 변화가 곧 지상파 방송사와 KT스카이라이프, 유료방송 이용자 3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