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교육으로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논문 게재는 새로운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난 17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이은우) 하기 학위수여식에서 만 29세 나이로 최고상인 총장상을 수상한 윤보은 박사의 각오다. 윤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에서 생체신경과학을 전공했다.
신경세포(뉴런)만이 신호전달 물질을 분비한다는 학계의 기존 이론을 뒤엎고 비신경세포인 아교세포도 신호전달 물질을 분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논문이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우울증, 불면증, 운동성 소실 등 각종 정신질환 치료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윤 박사는 “지도를 맡고 있는 이창준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실험을 함께 하며 언제든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시너지를 내는데 큰 몫을 했다”며 “학생 제안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실험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앞으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가 되길 희망했다. 윤 박사는 현재 단국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