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기업이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에 검사 장비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LED 장비 전문업체인 큐엠씨(대표 유병소)는 일본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에 LED 검사장비 `DSR`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DSR는 LED 칩 외관 검사 및 전기적·광학적 특성을 측정한 뒤, 등급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종전에는 칩 측정과 분류가 각각 별도 장비로 이뤄졌지만 DSR는 이를 일체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LED 공정 수율을 향상시키는 효과로, 국내외 LED 제조 대기업과 중견 기업 등에 공급한 바 있다.
큐엠씨가 일본에 LED 검사 장비를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는 질화갈륨(GaN) 웨이퍼·UV LED 램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LED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품질 관리가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큐엠씨는 이번 장비 공급 계약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큐엠씨 측은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과 품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으며, 향후 해외 수주가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큐엠씨는 특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총 117건의 특허를 등록·출원 중이며, DSR 장비와 관련된 특허는 총 29건을 진행하고 있다. 큐엠씨는 국내 LED 업계의 투자 위축으로 지난 2010년 67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3억원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며 재도약을 추진중이다. 해외 수주액은 2010년 3만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 551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2000만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