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소프트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최초로 비즈니스용 앱 전문 오픈마켓을 연다. 업무용 앱을 사고 파는 장터 역할 뿐만 아니라 앱 개발을 위한 플랫폼까지 모두 제공한다. 특히 개발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앱 장터와 차별화된다.
원더풀소프트(대표 오현주)는 20일 비즈니스용 앱 스토어 `엠-비즈스토어(m-BizStore)`를 공식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엠-비즈스토어`는 일반기업이나 관공서, 학교, 자영업체 등에서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누구나 개발해 거래할 수 있다.
김길웅 원더풀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까지 모바일 앱 시장은 취미, 오락, 건강 등과 같이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개인용 앱이 주를 이뤄왔으며 업무용 앱은 기업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에 아웃소싱을 맡겼다”면서 “중소기업이 비용부담 없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용 마켓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더풀소프트의 앱 개발도구인 `엠-비즈메이커(m-Bizmaker)`를 활용하면 프로그래밍 과정 없이 인공지능처럼 자동화된 제작도구로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두 시간 정도 학습한 뒤 충분히 앱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개발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앱을 만든 뒤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엠-비즈스토어`에 자동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한 번의 개발로 멀티 운용체계(OS) 환경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측은 공식 오픈에 앞서 2주간 베타서비스를 오픈한 후 8월 17일 현재 100여개의 앱이 축적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코레일의 한 직원이 직접 만들어서 올린 `코레일 업무 매뉴얼 앱`은 현재 전 직원이 다운받아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출장비용관리, 주간업무일지, 당직근무일지, 건물관리 및 주차관리, 인사관리 등 다양한 업무용 앱이 등록돼 있다. 특수 업무 영역으로는 파이프서포트 축하중 계산, 와이어로프 안전 앱 등이 있다.
등록신청한 앱은 1차적으로 원더풀소프트가 앱의 완성도 및 신뢰성 심사 후 판매된다. 디자인 및 사용자환경(UI) 등이 미약한 앱은 원더풀소프트에서 직접 기술 지원도 제공해준다. 수익 배분은 원저작자가 70%를 가지는 구조다.
김길웅 CTO는 “앞으로 비즈니스용 앱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산업에서 최종 승부를 가르는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일반대중을 직접 참여시키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비즈니스 앱스토어를 개설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더풀소프트는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 고객 확대 추이에 따라 외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