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서비스의 총아로 급성장해 온 인터넷뱅킹 이용 횟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관련 이용 실적을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3000만명을 돌파했지만, 양적 성장은 이미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피처폰·PC를 모두 합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4425만건, 금액은 평균 33조12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 0.2% 줄었다. 한국은행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을 집계한 이래 첫 감소세다.
특히 작년 1분기 70.5%와 79.5%에 달했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금액 증가율` 역시 각각 13.0%와 14.7%로 급감했다.
그나마 등록고객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말 현재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모바일뱅킹 고객 수는 3002만명(동일인 중복합산)이다. 1분기 2711만명 보다 291만명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복 집계이긴 하나 모바일뱅킹 고객수가 3000만명을 넘었다는 것은 스마트폰 보유자 중 (스마트폰뱅킹을) 쓸 만한 사람은 대부분 가입했다는 얘기”라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던 국내 스마트뱅킹이 이제 정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고객 중 스마트폰으로 등록한 고객수가 1679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13만명(22.9%) 늘며 고객 증가세를 주도했다. 인터넷뱅킹용 집적회로(IC)칩을 휴대전화에 내장해 사용한 고객 수는 440만명으로 같은 기간 0.4% 줄었다. 피처폰에 전용프로그램을 내려받는 VM방식 고객도 2.2% 감소한 882만명이다.
하루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 9089억원 가운데 7900억원이 스마트폰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 기준)
(단위 : 천건, 십억원, %)
자료:한국은행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