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KT스카이라이프의 `유선망 이용 위성방송(DCS)`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들은 1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불법위성방송 DCS로 방송시장이 망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결의문을 채택했다.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비대위는 정호성 SO협의회장을 비롯한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대표가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집행위는 전국 SO 대표로부터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받아 △불법방송 사례 조사 △규제기관 제재 조치 요구 △법적 대응 등 DCS 중단 대응 활동에 착수한다.
SO 대표들은 결의문에서 “지난 2월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DCS의 불법성을 입증하고 객관적인 법리검토를 결과로 7월 초 신고서까지 제출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 갈등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 명령을 촉구했다.
DCS 중단 조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양휘부 비대위원장은 “불법위성방송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아직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위성방송을 계속 방치하면 케이블사업자도 생존을 위해 IPTV 방식이나 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를 하는 등 무법천지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