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W산업을 키우자]<5>SW융합에 답이 있다

4차 SW융합사업2- 강원·충청권

강원권은 의료관광, 충청권은 지능형로봇·NFC(근거리무선통신)·감성ICT 등 지역 특성과 요구에 맞는 산업을 주력 육성하고 있다. 해당 분야 SW융합 기술은 산업 경쟁력 강화 `촉진제` 역할을 한다.

◇다국어 기반 개인맞춤형 의료관광시스템 구축(강원권/강릉과학산업진흥원)= 강원권은 의료산업과 연관이 깊다.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경부는 2008년 9월 강원권을 의료 관광 특화산업 지역에 선정하기도 했다. 의료관광은 정부 17대 신성장동력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만명을 넘었다. 2015년에는 39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각종 시설과 인프라는 아직 취약하다.

실제 2010년 문화부가 외래관광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많은 외국 의료관광객들이 언어 소통과 교통혼잡, 안내표지판 부족 같은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의료관광 통합 관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이에 착안해 지역기업과 손잡고 다국어 기반 개인맞춤형 의료관광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내년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 형태의 의료관광 소프트웨어(SW)와 다국어 기반 자동정보 SW를 개발해 의료관광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스템이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일본어 등 5개국어다. 개발하는 SW는 △다국어기반 자동 SW △의료관광 통합 SW 등 크게 2개로 나뉜다. 다국어 기반 자동 SW는 언어자동인식시스템과 상담 및 진료 내용 번역 서비스, 언어별 관광정보 등록 및 제공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관광 통합 SW는 의료관광 관리시스템, 일정관리 시스템, 의료시설 및 관광시설 관리 시스템, 일정관리 시스템, 관광지 정보 제공 서비스, 지도 연동 서비스, 전자메뉴판 서비스, 예약 서비스 QR코드 관리 시스템, 관광지 모바일 팸플릿 생성 시스템, 관광지 할인 서비스 등 10개 시스템과 서비스로 이뤄진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레아이에스가 DB개발 및 구축과 마케팅, SW 개발을 총괄한다. 이큰아이즈는 SW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개발한 솔루션은 의료관광센터가 병원, 여행사 등 현장에 적용한다. 이레아이에스 등은 개발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영월군 박물관 등 강원도내 유명관광지와 서울 인사동, 명동, 강남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태국과 싱가포르 의료관광 특구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호텔 서비스용 지능형 로봇 국산화(충청권/대전테크노파크)=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지역 SW 육성 전담 기관은 아니지만 지경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경쟁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과제 참여 기관을 지역 SW 기관 뿐 아니라 다른 기관으로 문호를 확대함에 따라 참여, 과제 수행기관으로 뽑혔다.

대전테크노파크 주관하에 라스테크·KMC로보틱스·상명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과제의 핵심은 하드웨어(HW) 기술과 SW기술을 융합해 호텔 서비스 로봇을 국산화하는 것이다. 이 로봇은 호텔 복도 청소와 신문배달, 안내서비스(객실, 시설, 주변 환경)를 담당한다. 솔루션 개발은 △SW 응용 기능 개발 △HW 프레임 설계 및 기능 개선 △HW 응용 기능 개발 △MADFF(Multi Agent Based Data Fusion Framework) 기반 솔루션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추진된다.

핵심은 SW 응용 기능 개발이다. 이는 객실안내 서비스 모듈과 시설안내 서비스 모듈, 호텔 주변 안내 서비스 모듈로 구성됐다. HW 프레임 설계 및 기능 개선은 청소로봇 프레임 설계와 청소모듈 성능 향상, 청소로봇 케이스 설계 및 가공, 구동제어 시스템 개선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HW 응용기능 개발은 신문배달 모듈 설계 및 개발, 신문배달 제어기 개발, 응급 상황시 사용하는 비상 조명장치 개발 등이 핵심이다.

라스테크와 KMC로보틱스가 HW 개발을, 라스테크가 SW 개발을 맡았다. 1차 연도인 올해까지 MADFF와 신문 배달 디바이스 제어 SW 알고리듬, 다기능 로봇 플랫폼, 하이브리드형 주행 SW 알고리듬 등을 개발한다. HW 및 SW 파일럿 시스템 구축도 연내 완료한다.

내년에는 올해 개발한 시스템 및 모듈을 고도화하고 통합 시스템 응용 SW 개발, HW 양산 시스템 설계 및 디자인, 수요처 현장 테스트 및 시스템 보완 등에 나선다. 개발된 시스템과 솔루션은 쉐라톤서울호텔에서 현장 테스트를 한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그룹과 협의해 세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또 에이전트 위치에 따라 통신방식을 다르게 해 최대의 에이전트 메신저 통신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SW 추가 및 수정시 에이전트만 추가 하거나 수정하면 돼 확정성이 우수하다.

◇NFC 기반 스마트 터치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충청권/충북지식산업진흥원)= 근거리무선통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0㎝ 이내 거리에서 전자결제와 기기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최신 무선통신 기술이다. 비접촉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기술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로아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NFC 시장은 2015년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과제에는 발해와 엘아이지시스템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NFC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스마트 터치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올해 말까지 기술 및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플랫폼 설계와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충북 지역은 정보통신부품 산업이 전국 생산액의 6.8%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정보통신 서비스 및 SW는 약한 편인데 이번 과제가 지역 SW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발된 시스템은 주차 시스템과 박람회장에 적용해 스마트 주차장과 스마트 박람회를 구현하고 추후 빌딩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종이 주차권 기반 아날로그 주차장은 종이 주차권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입출차시 병목이 생기는 것도 불편하다. 하지만 NFC 기술을 적용하면 주차장내 비효율적 동선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 주차위치를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돼 매우 편리하다.

주차 요금 결제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시스템 상용화는 △서비스 개발 및 구축 △테스트 및 검증 △상용화 및 마케팅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추진된다. 특히 학계 및 업계의 과제지원 전문가가 참여해 매월 1회 품질 관리회의를 여는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인증 획득에도 힘을 기울여 GS인증을 비롯해 ISO인증, 그린IT인증 등 각종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개발한 시스템은 충북도청과 기초지자체·국립대 등 공공기관과 백화점·대형 쇼핑몰·대형 마트 등 민간쇼핑몰에 설치할 방침이다.

KTX 오송역과 청주공항, 고속 및 시외버스 터미널과 내년 5월 열리는 `2013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공공 및 민간에 설치한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영상통신·감성 융합 서비스(충청권/충북지식산업진흥원)= 인간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기술이 감성ICT다. 아이디피쉬·지오위즈넷·누리뜰희망IT 등은 컨소시엄을 이뤄 이런 감성ICT를 영상통신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개발하기 위해 나섰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이 과제는 국비와 시비, 민간비용을 합쳐 2년간 13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말 끝나는 1차 연도에는 세대 간 소통에, 내년 말 완료하는 2차 연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소통에 중점을 둔다.

1차 연도에는 평온·기쁨·분노·슬픔·놀람·화남·공포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성 콘텐츠 8종을 개발한다. 콘텐츠는 3D 아바타로 제작하고 표준 모형 구현과 애니메이션 제작도 염두에 둔다. 3D 아바타 뿐 아니라 이모티콘도 함께 만든다. 독립 플랫폼 역할을 하는 감성ICT 기술은 얼굴추적 연구와 표정인지 연구, 감정인지 연구, 감성모듈 개발 등이 포함된다. 감성인식 기술은 모든 플랫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인식기술인 오픈CV와 디렉트쇼(Directshow)를 활용한 인식 개발, 감성 인식을 위한 하 라이크(Harr Like) 학습 알고리듬 사용 등이 포함된다.

플랫폼 독립성을 위해 오픈소스 기반 크로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기본 HTML 바탕인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이용한다. 또 아이폰·안드로이드·블랙베리·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버 및 프로토콜은 4G LTE에 최적화한 맞춤형 연동 서버를 구축하고 다중 분석처리 시스템을 갖춘다. 또 국제표준 보완 알고리듬(SEED/HIGHT)을 적용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KT 통신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전국 3700여 집중 국사와 최대 유선 광코어망도 구축한다.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무선망과도 연계한다.

2차연도 사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소통에 방점을 둬 `제스처 투 텍스트(GTT·Gesture To Text)` 수화변환 전송기술을 개발해 적용한다. 1차 때와 달리 3D 이모티콘과 제스처 인지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GTT엔진도 개발한다. GTT엔진은 제스처 인지, 수화 추론, 특정 동작분석 및 관계기술, 학습알고리듬 등으로 이뤄진다. 1·2차간 시스템 및 서비스 통합도 내년에 이뤄진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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