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구스티 무하마드 하타 연구기술장관에게 `아시아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은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며 “과학기술 협력을 통한 아시아 전체의 성장과 공동 번영을 가져올 유기적 `아시아 R&D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는 경제, 문화 교류에 비해 과학기술 협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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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의 협력연구는 일본(45.3%)과 중국(20.1%)에 편중돼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는 인도네시아 2.1%, 말레이시아 0.7% 등 모두 합해 13.6%에 그친다.
김 위원장은 아시아 R&D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세안+3` 국가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제안했다. 과학기술 정책·발전 방향에 대한 컨설팅 지원, 동남아 우수 신진 연구인력의 한국 내 교육·연수 프로그램 확대도 제안했다.
하타 장관은 이에 대해 “바이오 에탄올 등 에너지 분야와 나노기술 등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원한다”며 아시아 R&D 네트워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