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종목]경기방어주 역할 톡톡 LS산전

LS산전(대표 구자균)이 대표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데는 전력기기 제조업체 특성상 경기에 덜 민감한 종목인데다 최근 실적이 좋은 것이 배경이다.

LS산전은 2분기 매출 6039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57.3%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역시 318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19.3% 증가했다. 이처럼 LS산전이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은 △전력시스템 국내외 매출 증가 △중국시장 고성장 △태양광 매출 증가 △동가격 하락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력시스템 매출은 3년 전부터 단품위주 공급에서 솔루션 기반 시스템사업으로 전환하면서 2분기 매출이 급신장했다. 실제 전력시스템 매출은 1분기 대비 매출 194%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유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300억원 규모 이라크 변전소 사업을 수주한 것이 큰 몫을 했다. 최근 수주잔고는 과거 분기 평균잔고 대비 네 배 수준인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기기는 고사양 제품 매출 증가와 신제품을 앞세운 해외 수출 영향으로 동가격 약세에도 가격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

전력 수급난 영향으로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이 확대되는 것도 이 회사에는 기회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력 수급난 영향으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는 하반기에도 강하다”며 “동가격 하향 안정화로 전력기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LS산전은 수출 증대, 일부 제품군 판매가격 인상, 동가격 하락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며 “하반기에는 태양광 등 신규 사업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황기에 투자가 많은 전력기기 특성도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시스템 업체는 대부분 국가에서 독점 지위를 유지하며 경기에 둔감하다”며 “사업 안정성 때문에 자국 주식시장 대비 20~30% 할증된 금액에 주가가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줌인 이종목]경기방어주 역할 톡톡 LS산전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