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3.0시대, TP가 뛴다] <3>동남권 TP, 국가주력산업에 날개 달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잇는 동남권은 자동차, 화학, 조선해양, 풍력부품, 항공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집적지다.

동남권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9년 기준 163조원에 달한다. 국내 총생산 대비 각각 조선해양이 86%, 화학은 31.6%, 자동차는 30.5%를 차지한다. 이러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미래 경쟁력이다.

[지역경제 3.0시대, TP가 뛴다] <3>동남권 TP, 국가주력산업에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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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테크노파크의 대표 우수사업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2012년 수료식.

부산, 울산, 경남 3개 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로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뤄내고 있는 선도 기관이다. 이들이 기업 육성의 리딩기관이자 뿌리인 셈이다.

◇울산 R&D역량 강화 `올인`=울산테크노파크(원장 신동식)는 `생산기지`라는 울산의 산업적 특성상 약할 수밖에 없었던 연구개발(R&D) 여건을 고려해 최근 활동 영역을 R&D 분야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전체 예산 722억원 중 75%인 약 500억원을 연구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2011년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연구사업은 기존 전략산업을 포함해 울산 신성장동력분야에 집중돼 있다.

올해 들어 기존 특화센터인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정밀화학센터를 각각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와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로 개편한 것도 해당 분야 R&D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IT, NT 등 첨단기술을 기존 주력산업에 접목해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재편하고, 산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이 최근 울산TP의 변화한 목표다.


대표 사업으로는 각종 지원사업 간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가는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을 꼽는다. 울산TP는 지난 2008년부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예비창업자, 중소 및 벤처기업 대상의 기술사업화지원, 시장판로개척지원, 전문인력양성지원, 금융지원, 컨설팅 지원 등 8개 분야의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화 지원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해당 지원기업의 고용은 평균 5% 증가했고,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6%씩 상승했다. 지난해 지원기업의 총 매출액은 3620억원, 수출액은 433억원에 달했다.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이 지역 소기업을 첨단·스타제품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키워내는 디딤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경남선 특화센터 통합 운영 `성과`=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윤수)는 경남 4대 전략산업인 지식기반기계(정밀기기, 메카, 항공, 조선해양기자재), 로봇, 지능형 홈,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남TP 성과는 수치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지난 10여년동안 지역산업지원사업의 추진 결과, 경남 4대 전략산업이 지역 전체 제조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부가가치 기준)은 43.5%에서 56.7%로 13.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측면에서 4대 전략산업의 기여도는 62.95에서 113.0%로 증가했다. 지역 제조업 전체의 고용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타 지역 TP와 달리 설립 초기부터 특화센터를 통합 운영한 것은 경남TP만의 특징이다. 예산 편성·집행, 인사·평가를 일원화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정규직 비율 또한 전국 18개 테크노파크의 평균 64.7%를 훨씬 넘는 84%로 가장 높다. 1인당 생산성이 전국TP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경남TP는 지원사업을 역할과 중요도에 따라 전·후방지원사업과 중점지원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전방지원은 제품화를 위한 시장개척 및 경쟁력 강화 지원에, 중점지원은 특화센터를 통한 기업지원서비스사업 수행에, 후방지원은 사업여건 조성 및 인프라 강화 등 공통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남TP의 대표 우수사업으로는 `그린에너지 인력양성사업`을 들 수 있다. 풍력, 태양,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 것이 목적이다. 순수 도비 24억원을 투입, 지난 2010년 6월 시작해 내년 말 종료한다.

지난해 말까지 1년 반의 기간 동안 308명이 수료했고, 이 중 78%인 241명이 취업에 성공해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배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일조했다.

◇부산선 해양 바이오로 승부=부산테크노파크(원장 안병만)가 자랑하는 대표 우수사업은 `해양바이오마케팅 활성화사업`이다. 해양바이오 제품의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지원하는 이 사업은 2009년에 시작했다.

올해까지 4년여 동안 32억2300만원이 투입됐다. 사업 결과, 2011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 10.3%, 고용 11.1%, 수출액 36.6%가 늘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글로벌 멤버십회원사 제도)에 집중해 8개사가 미국,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387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 및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2011년도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에서 대한상의회장상을 수상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매년 9개 센터 등이 78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며 “기계부품소재와 해양 등에 초점을 맞춘 기업 지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표-동남권 3개 테크노파크 현황(2011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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