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류화 `ERP` 가동...삼성중공업 등 2차 사업 착수

삼성그룹이 계열사 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사자원관리(ERP) 일류화 프로젝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1차 추진사들이 잇달아 신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2차 추진사들의 신규 프로젝트도 연이어 시작됐다.

삼성 일류화 `ERP` 가동...삼성중공업 등 2차 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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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수준의 IT인프라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그룹 관계사들이 순차적으로 글로벌 ERP시스템 구축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삼성정밀화학·삼성물산(건설 부문) 등 ERP 일류화 프로젝트 1차 추진사들은 지난 1년여간의 ERP 시스템 개발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들어 `S(Samsung)-ERP`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1차 추진사 중 삼성에버랜드만 오는 10월 새 ERP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ERP 일류화 프로젝트의 2차 추진사인 삼성중공업·삼성물산(상사)·제일모직(케미컬·전자재료)·제일기획·에스원 등 5개 기업이 이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당초 2차 추진사로 꼽혔던 삼성테크윈은 내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일류화 프로젝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5개 기업은 시스템 개발에 앞서 올 하반기에 프로세스혁신(PI)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그룹 관계사들이 ERP 일류화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하게 될 S-ERP는 삼성전자에 도입됐던 글로벌 재무·물류 등 ERP 구축 노하우를 계열사 경영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에 맞춰 삼성전자 수준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삼성그룹의 복안이다.

삼성그룹은 2014년까지 ERP 일류화 프로젝트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들이 SAP ERP 패키지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시스템과 기준 정보를 사용하게 될 경우 그룹 차원의 업무생산성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RP 구축 작업을 하는 계열사는 기준정보관리(MDM) 시스템을 통해 ERP 등 시스템 내부 데이터 및 정보 체계를 그룹 전략에 따라 표준화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ERP뿐만 아니라 공급망관리(SCM)과 구매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시스템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각 계열사의 업무 전반에 걸친 혁신 작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삼성정밀화학은 7월 첫째주 ERP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삼성물산은 둘째주부터 시스템 운영에 돌입했다. 1차 추진사 4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에버랜드는 업무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관계로 ERP 시스템 구축 기간이 길게 소요돼 10월에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ERP는 외산 패키지인 SAP로 일원화하되 SCM·SRM 패키지는 삼성SDS(삼성코닝정밀소재), 엠로(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자이오넥스(삼성에버랜드·삼성정밀화학) 등 국산 패키지를 각각 도입했다. 삼성SDS는 전 계열사 ERP 일류화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역할은 물론 SCM 솔루션 공급자로 활약하고 있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컨설팅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 혁신의 최전선에 섰던 최지성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부임으로 ERP 일류화 혁신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프로세스 혁신 작업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접목함에 따라 주요 관계사들의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와 정보 표준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그룹 ERP 일류화 프로젝트 개요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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