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를 달리던 인터플렉스 2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비수기인 1분기 매출 대비 2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인터플렉스는 2분기에 매출 126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138억원), 12.0%(16억원) 줄어든 수치다.
매 분기 꾸준하게 유지해오던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주가도 지난 4월 6만4100원을 정점으로 최근 하락세다.
그럼에도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를 외치며 주가 회복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인터플렉스에 대한 믿음은 이 회사가 확보한 고객사 다변화에서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휴대형 기기에 채택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국내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 모토로라 등 다국적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캐나다 업체인 RIM과 소니에릭슨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2분기 실적이 저조한 배경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3 공급물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월부터 생산이 예상됐던 애플 아이폰5 부품 공급 역시 8월 이후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신규 매출이 뒤로 미뤄지면서 역으로 성수기 효과는 하반기 집중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애플 신규 모델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하고 삼성전자 신제품 역시 3분기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5에 공급되는 제품은 1종이이었던 아이폰 4S와 달리 총 4종으로 늘었다. 그만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35억원을 투입, 국내와 톈진 공장 시설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 물량은 40%, 톈진물량은 20%가량 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시설 확장을 통해 생산 제품 별로 차이가 있지만 완전 가동시 월 250억~300억원 규모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산 규모로 최대 3600억원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
하반기 인터플렉스에 대한 증시전문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4개월간 인터플렉스 주가가 횡보했던 것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2분기 지연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모델 출시효과가 3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플렉스 최근 주가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