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는 4개 테크노파크(TP)가 있다. 서울에 1곳(서울TP), 경기 2곳(경기TP·대진TP), 인천 1곳(인천TP)이다.
경기TP는 1988년 11월 반월·시화공단을 중심으로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경기도 195억원(20%)과 지경부 244억원(25%), 안산시 535억원(54.7%), 민간 3억원(0.3%)이 투입됐다.
출범 당시 명칭은 안산테크노파크였는데 2003년 5월 경기테크노파크로 명칭을 변경했다. 설립 이후 약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890개사를 창업 보육했고 일자리 창출은 8000여 명에 달한다. 중소기업 기술 애로를 찾아가서 해결해주는 `기술닥터`와 지식재산권보호를 위한 `기술사업화`, 고가장비 활용 지원같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학연관 기술 및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ASV)`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유현 경기TP 원장은 “혁신클러스터와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킹 정책을 기반으로 녹색 산업·자동차 산업·뿌리 산업 IT융합·스마트디바이스 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지원·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지경부(옛 산자부)와 인천시 지원을 받아 설립한 인천TP는 지난 6월 18일 14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5월 명칭을 송도TP에서 인천TP로 변경했다. 그동안 △산학연이 함께하는 연구개발 사업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창업보육사업 △국제·지역 간 정보 교류사업 △신기술 교육·훈련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해왔다. 지난 2월 으뜸가는 기업지원 기관이 되기 위한 종합기업지원 프로그램 `스텝 투게더(STEP Together)`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관내 모터산업 관련 23개 기업 CEO 중심으로 `모터산업기업협의회`도 만들었다.
이윤 인천TP 원장은 “다른 기관과 차별화하기 위해 기업 대상 `전담 멘토·매니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입지 조건이 좋은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지식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4년 12월 문을 연 서울TP는 지역혁신 거점 구축과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를 목표로 설립됐다. 서울시가 600억원 규모 시설 인프라 자금을,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8만3907㎡ 부지를 제공했다. 나노·IT·바이오·디자인 관련 56개 기업을 유치해 대학과 기업, 연구소 간 산학연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기업에 클린룸을 임대 및 개방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소와 마이크로프랜드·로보큐브테크 등 나노 및 로봇관련 기업과 YD생명과학 등 바이오 관련 기업, 현대이마린 등 IT 관련 기업 56여사가 입주해 있다. 약 500억원에 달하는 국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장동영 서울TP 원장은 “여러 기업지원 성과에 힘입어 서울TP에 입주한 기업의 총매출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TP를 창업·생산과 연구·교육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04년 12월 설립된 대진TP는 2013년까지 경기도가 50억원, 포천시가 50억원, 대진대학교가 567억4600만원 총 667억4600만원을 출연하기로 했지만 대진대학교가 약속한 출연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