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감응 태양전지의 백금 전극을 탄소 소재로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개발 주역은 KIER-UNIST 울산차세대전지원천기술센터(센터장 이정철)의 주상훈(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36), 전용석(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42) 교수와 한치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박사(40)다. 이들은 공동연구로 기존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백금 전극을 대체할 수 있는 나노메두사 형태의 탄소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20/309702_20120720154034_593_0001.jpg)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염료로 태양빛을 흡수해 전류를 일으키는 기술을 응용해 만든 전지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제작이 간단하고 경제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염료를 흡착한 산화타이타늄(TiO2) 광전극, 백금을 코팅한 반대 전극, 그 사이를 메우는 요오드계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백금은 비싸고, 장기적으로 요오드에 취약해 상용화의 걸림돌이 돼왔다.
또 백금 대체 전극으로 탄소소재가 부상했지만 탄소간, 탄소와 투명 전극간 접착력이 좋지 않아 태양전지의 장기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메두사 형태의 탄소 나노소재 합성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메두사 형태의 탄소 나노소재는 뿔뿔이 흩어지던 탄소를 잡아 연결해 접착력을 높이고, 이에따라 전극으로 사용 시 우수한 전도성을 나타낸다. 백금 대체에 따라 제조 원가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반면 백금 사용 전지와 비교할 때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 연구 성과는 20일 세계적 화학 저널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즈(Chem. Commun.)` 2012년 65호 표지 논문으로 소개됐다.
한편 KIER-UNIST 울산차세대전지원천기술센터는 출연연-대학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울산시의 지원으로 설립된 공동연구센터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