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인 루멘스가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루멘스(대표 유태경)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 달성한 894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공급 과잉에 따른 LED 업황 부진에도 루멘스가 실적을 끌어 올린 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LED TV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급형 직하 타입 LE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 직하형 LED는 칩 수가 줄어 LED TV를 저렴하게 만드는 핵심 부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라는 세계 최대 TV 메이커를 확고한 거래처로 둔 점이 컸다. 루멘스는 삼성전자 LED사업부(구 삼성LED)와 함께 삼성 TV용 LED 공급을 양분하고 있다. 회사 측은 “TV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고 하지만 지난해 48% 수준이던 LED TV 비중이 현재 60%까지 증가해 수요는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물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은 호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루멘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이 11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6~7%를 점친다. 루멘스는 최근 오스람과 특허 라이선스를 맺는 등 TV용 LED에서 조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출처: 루멘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