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PL 옹호론자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이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의 중심에 SSPL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SSPL 4대 요소인 △대량고객맞춤화 역량 △플랫폼 △프로세스 △SW와 시스템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고객 경제사정과 다양한 요구를 합리적 비용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대량고객맞춤화가 세계 모든 산업군에서 필수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업은 고객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고객 요구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단일 제품이나 서비스보다는 다양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 회장은 “SSPL은 다수의 고객을 합리적 비용으로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의 큰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대량고객맞춤화와 더불어 플랫폼 역시 SW 개발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등급별·언어별·실행환경별로 여러 버전을 동일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개발하는 게 일반적 추세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여러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내부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며 점차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 플랫폼들은 나날이 대형화되고 탑재 SW가 고도화됨에 따라 SW의 `외부 플랫폼`화 추세도 확산될 전망이다. SSPL은 내부와 외부 플랫폼을 통합해 다룰 수 있는 포괄적 플랫폼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패러다임이다.
사용자와 개발자, 운영자를 아우르는 업무 프로세스는 지속적으로 체계화되고 자동화되고 있다. 이 세 가지 프로세스는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게 되므로 통합된 프로세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 통합·자동화·최적화는 플랫폼이라는 공통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SSPL은 이런 흐름에 부합한다.
SW는 나날이 고도화되고 발전하고 있고 SW를 기반으로 한 정보 서비스도 날로 확대돼가고 있다. 자동차, 항공, 통신기기, 의료기기, 가전산업 등 전형적인 제조업에서도 SW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SW 집약적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탑재되는 SW가 고급화되면서 제품 전체의 경쟁력과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SSPL은 SW와 시스템 융합 추세에 맞춰 이를 통일된 관점에서 일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SSPL 옹호론자들이 SSPL의 확산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